방아쇠 당기자 가볍고 묵직한 손맛 '경기도사격테마파크' 이색 명소

입력 2023-06-14 21:01 수정 2023-06-14 21: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15 16면

경기도사격테마파크 클레이 사격
지난 13일 오후 화성시의 경기도사격테마파크에서 한 시민이 클레이 사격을 즐기는 모습. 2023.6.13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발사하는 원리예요. 팔은 책상에 받혀두면 됩니다."

안내에 따라 새끼손톱보다 작은 은색의 연지탄을 장전한 뒤 조심스레 방아쇠를 당겼다. 10m 앞의 종이표적을 향해 5발을 연달아 발사했다. 총의 무거운 무게감을 뚫고 탄이 가볍고 빠르게 날아갔다. 책상 오른쪽의 빨간 버튼을 누르자 종이표적이 실을 따라 딸려왔다. 아쉽게도 표적지는 깨끗했지만, 제법 묵직한 공기소총의 손맛 덕에 왠지 모르게 승부욕이 생긴다.

 

화성시 소재 대규모 '전문사격장'
클레이·라이플 다양한 종목 체험


지난 13일 오후 화성시의 경기도사격테마파크장.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사격장 내에는 사격을 즐기러 온 시민은 물론,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이 저마다 총을 겨누고 있었다. 수도권 유일의 대규모 전문 사격장인 이곳에는 선수용 클레이·라이플 사격장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다양한 사격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사격장이 있다.



경기도사격테마파크 공기소총
경기도사격테마파크 내 공기소총 사격 공간의 모습. 2023.6.13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각종 생활 스포츠가 다시 활기를 띈 가운데, 전문 사격장이 연인·가족들을 위한 이색 데이트 장소로 떠올랐다. 실제 경기도사격테마파크장은 주중 300여 명, 주말 이틀 동안에만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찾는다.

일반 체험용으로 마련된 '클레이 사격존'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아메리칸트랩(피전 속도: 40~60km/h) 사격을 해볼 수 있다. 날아오른 접시(피전)를 사정거리 내에서 사격해 맞추면 되는데, 접시가 10개의 파편으로 쪼개지는 게 눈으로 보이기에 성취감을 크게 맛볼 수 있는 인기 종목이다. '서바이벌 사격존'에서는 비비탄을 사용해 상대편을 맞추는 활동형 전략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사격테마파크 클레이 사격존
지난 13일 오후 화성시의 경기도사격테마파크 선수용 클레이 사격존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3.6.13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경기도사격테마파크 서바이벌존
경기도사격테마파크 내 '서바이벌 사격존' 모습. 가족·친구들과 팀을 꾸려 대항전을 펼칠 수 있다. 2023.6.13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어린이나 초보자를 위한 '레포츠 사격존'도 마련돼 있다. 실탄 없이 스크린에 대고 사격을 하는 방식으로, 실제 총의 무게와 반동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등 실탄을 제외한 모든 조건을 똑같이 설정해놨다.

오락실 총 게임에 비해 더 생생하게 사격을 할 수 있고, 탄을 사용하지 않기에 실제 사격보다 안전하게 게임을 즐기기에 알맞은 공간이다.

한편, 경기도사격테마파크장은 7만9천563㎡(2만4천여평)에 달하는 수도권 유일 대규모 사격장으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무다. 연간 10회 이상 라이플·클레이 사격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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